안녕하세요
어느덧 2008년의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언제 비가 올지 모르니 우산 꼭 챙겨다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카페 회원님들 하시는 일은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경기가 어려울수록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하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조직속에서 자기 맡은 업무만 하는것과 독립해서 자기사업을 꾸려나간다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시키는 일만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지만, 사업은 또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구체적인 기획,마케팅과 같은 사업계획이 되겠지요.
하물며 작은 떡집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떡을 맛있게 만드는 기술도 배워야하고 물품 거래처도 확보해야하며 어떻게 손님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합니다(거래 기술), 그리고 수지가 맞을 정도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요구하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하고, 덜 팔린 재고가 남을 경우 어떻게 관리할지도 생각해야 합니다(위험 관리). 또한 하루 장사를 마치면 어떻게 하면 더 팔 수 있었을지, 판매량의 평균이 얼마이고 어느시점이 많이 팔리고 물량이 딸리는지도 생각해야합니다(사후분석).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기...(주식,선물,옵션,FX..기타 파생상품들) 을 거래할 때는..전재산의 반을 걸면서도 작은 떡집을 운영하는 정도의 계획도 세우지 않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체적인 자기만의 거래계획과 규칙이 없는 거래는 투자도 아니고 투기도 아닌 도박입니다.
단지 흥미과 재미만을 위해 투기를 한다면야 구체적인 거래 계획과 규칙 없이도, 도박에서의 쾌락만을 맛보면 그만이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이 없는 돈을 어떻게든 끌어 모아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상상하며 이 바닥에 뛰어듭니다.
초심자의 행운이 있듯이, 이 바닥에서도 열에 한둘은 연속적인 수익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도박과 같이 투기에 있어서도 운이라는 압도적인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래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운의 연속성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거래규칙이 정립되지 않은 트레이더는 한두번의 손실에 정신 못차리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수익과 원금까지 모두 날려버리고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원숭이에게 키보드를 아무렇게나 두드리게 하면 수백 수천마리중에 한둘은 어쩌다가 " I am a monkey " 라는 문장을 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숭이가 언제 또 I am a monkey 라는 문장을 치게 될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거래규칙은 트레이딩에 있어서 구체적인 자금관리(위험관리)와 정형화된 진입시점과 청산시점, 또한 트레이딩에 임하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래 규칙은 1분 1초 단위로 변화하는 시장가격에 침착하고 개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해주는... 트레이더에 있어서는 목숨과 같은 것입니다.
혹, 아직도 차트를 보며 작은 미동에 가슴 졸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가끔 채팅방에 들어가보곤 합니다. 대부분은 -
"유로가 오늘 어디까지 갈 것 같아요?... 갑자기 유로가 날라가네요... 얼마나 더 올라갈까요?? 1.XXX 까지 가면 매도하는게 좋겠네요.. 달엔이 오르니 유달이 내리겠네요.. 고점에서 매도하고 저점에서 매수하세요.. 지금쯤이면 조정받을때 됐네요.. 한번 더 튀어주면 그때 매도하세요... 지금쯤 반등하겠네요..오늘은 2승 1패네요.." 등등.. - 이런 대화만 오고갑니다.
이유인 즉슨.. 자기만의 규칙 없이 거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면 따라가고..내리면 또 따라가고.. 내리다가 오르면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 누군가 예측을 해주기만 바라고 있거나, 진입후에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주기를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대체 고점과 저점을 예측하는게 성공적인 거래에 무슨 소용이 있다는 것이며, 반등을 그 누가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예측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통화간 등락의 상관관계가 거래에 무슨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지..또 거래 승패의 횟수와 수익률간에 무슨 상관이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고점 매수, 저점 매도는 완전한 초심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중에 하나입니다. 근래의 특정 기간동안 최고점을 기록했다면 매도해야 할 때가 아니고, 적정한 시점에 매수해야할 때가 아닐까요?? 어떤 이유가 있던 간에 최고점에 다달았단 말은 이전 고점을 넘어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어리석은 짓이 고점,저점을 예측하고 반대로 거래하는 짓입니다.
어떤 특정 통화가 더 오를지 내릴지... 어느 시점에 어느정도 조정을 받을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수억을 주고 그 비법을 사겠습니다. 자기 자만에 빠져 앞으로의 시장 가격을 미리 예측하고 거래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며, 누군가에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분석과 조언을 부탁하는 자체가 자기만의 거래규칙을 가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트레이딩의 개별적인 승률과 수익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10연승을 기록하고 1번의 실패에서 본전이 되어버리는 거래와 10연패를 기록하다 1번의 성공에서 수익을 남기는 거래중 무엇이 올바른 트레이딩이라고 해야할까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어느정도 수준에 오른 트레이더의 대부분이 10연패를 기록하더라도 1~2번의 성공적인 거래에서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는 수익을 냅니다. 못하더라도 5번정도의 손실이 있더라도 1~2번의 수익에서 본전 이상은 되는 트레이딩을 합니다.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고 익히 알고 있는 상투적인 문구입니다. 과연 이 기초적이고 이 바닥의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이 말을.. 진정 트레이딩에 적용하고 있을까요?
대부분 승패에 집착한 나머지 작은 수익에 두려움을 느끼고 청산하고, 손실나는 거래를 회피하는 바람에 잘못된 거래에 희망을 가지다가 더 큰 손실을 보거나, 연속된 손실로 자신감을 상실한채 눈앞에 있는 더 큰 기회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연속되는 실패에 대해 냉철한 분석은 뒤로한채 또다시 승률을 높여줄 수 있는 기술적인 도구를 찾아 헤메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도구나 비법을 몰라서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지고있다고만 생각하고 피보나치, 음양오행의 파동원리(?)등.. 뭔가 예측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주는 미신적인 ..타로카드와 같은 도구에 기대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되풀이해서는 수년 동안 수억 ,수십억을 날리더라도 그건 수업료가 아닙니다. 아직도 지금까지 잃은 돈이 수업료라고 생각하십니까? 얼마동안 수업료를 지불했으니 이제 돈을 벌것이라구요??
수업료라고 합리화시키고 뭔가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동네 쓰레기통에 그냥 갖다 버리는 짓입니다. 차라리 어려운사람 돕는데 쓰면 좋은 소리라도 들을겁니다.
이처럼 잘못된 거래를 하지 않기 위해선 정말 확고한, 목숨을 걸고 지킬 수 있는 자기만의 원칙, 즉 , 거래규칙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좋은 거래는 아무런 부담감 없이 자연스럽고 쉬워야하며, 시장과 부조화를 이루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자기만의 규칙을 가지고 그 규칙을 절대적으로 지키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규칙을 지킴으로서, 시장의 등락과 작은 미동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인내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헛된 희망으로 손실을 키우는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한 두려움에 수익을 미리 청산하고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며, 연속된 손실의 두려움으로 큰 수익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버리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 외부의 권유나 다수의 분석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동요해 자신의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는 일도 없어지게 해줄 것입니다.
규칙에는 기본적으로 다음 네가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1. 위험관리(자금관리) 2.정형화된 진입시점(거래기술의 강점) 3.합리적인 청산시점 4.규칙을 지키기위한 심리적인 원칙들
이 네가지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좀더 자세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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