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이제 겨울을 씻어내는 비가 오는걸 보니, 사무실 창밖 세상에도 따듯한 봄이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의자에 앉아 차트 하나를 놓고 예술품인냥 감상(?) 하다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에도 무감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들 트레이딩은 잘하고 계신지요??
어떤 분들은 수익금에 미소짓고 계실테고, 어떤 분들은 손실에 주말동안 마음을 조리고 있겠지요.. 월욜부터 어떻게 복구시킬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절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손실로 배우고, 한발 더 나아가 옳바른 거래를 하신다면 손실은 생각보다 빨리 복구되기 마련입니다.
처음 FX를 시작하던 시절 작은 손실을 보고 본전생각에 급급해서 더 많은 손실을 보고 후회한 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절 하는 법을 배우고, 손실에 대해 바른 시각을 가지게 되니, 그렇게 큰 걱정거리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지금 손실을 보고 계신 분들은 이전의 손실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리라 믿습니다.
트레이딩을 세가지로 나눈다면, 진입,손절,청산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올바른 진입을 해야만 짧은 손절 범위를 가질 수 있고, 시작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느긋한 마음으로 트레이딩에 임할 수 있고 나아가서 수익 청산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쯤은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올바르고 적절한 포지션 진입???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흔히들 트레이딩을 이야기 할 때 도박과 같은 확률게임에 비교하기도 합니다. 오르거나 내리는..50 : 50 의 확률게임.. 사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확률게임이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은 차라리 도박판에 가시거나 로또로 대박을 노리는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레이딩은 확률게임임과 동시에 나의 내면속에서 일어나는 심리게임입니다. 적절한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공포와 희망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시작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기회를 포착하지만 조금더 기다리지 못하고 진입해 손실로 불안하게 시작하거나,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전에 손실에 지쳐 포지션에서 빠져나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은 줄어 들었습니다만, 저도 똑같은 심리를 가진 사람이기에 아직도 많은 실수아닌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들의 심리는 이렇습니다.
일단 배운데로 분석을 합니다. 박스권이 형성되고 여러가지 분석 도구를 이용해서 이전 추세를 따라서 아래쪽으로 돌파될 것이라고 분석, 아니 확신을 합니다. 저녁이 되자 서서히 예상대로 하락하는 움직임이 강해집니다. 초보들의 마음이 급해집니다. 심장은 빨라지고 지금 진입하지 않으면 큰 기회를 놓칠 것만 같습니다. 자...이제 매도 버튼을 누르고 1계약 매도를 합니다. 스프레드로 인해 포지션은 - 로 시작을 합니다. 시작부터 스프레드로 마음이 불안한 가운데 다행히도 원하던대로 하락하면서 점차 + 로 돌아섭니다. 하지만 왜인지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가면서 적은 자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십핍의 손실이 나게됩니다. 자....이제 초보 트레이더는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일시적 반등으로 여기고 조금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손실은 계속되고 결국엔 손실로 청산을 해버립니다. 하지만 조금뒤 다시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본전 생각에 조금이라도 빨리 진입하려고 다시 매도를 합니다. 하지만 또 위의 과정이 반복됩니다... 결국엔 힘이빠져 또다시 손절을 하고 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버립니다. 하지만 다음날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하락이 계속됩니다. 트레이더는 후회합니다... 손절 하지말고 계속 가지고 있을걸...아니면 조금만 더 있다가 진입할걸... 쓰린 가슴을 안고 후회만 할 뿐입니다.
자...여기서 뭐가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일단 가장 중요한 실수가 박스권을 하향 돌파할 것이라는 "확신"을 해버린 것입니다.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이미 차트에 나타난 과거의 가격 뿐이지 다른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하는 실수가 자신의 분석대로 될 것이고, 자신의 분석이 시장에서 옳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기술적 분석에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과거의 패턴은 반복된다" + " 반복은 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후자를 빼놓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저 또한 손실 보는 매매는 대부분 기다리지 못하고 예상하고 진입해 버린 매매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실수는 "확신"까지는 괜찮았는데 더 기다리지 못한 것입니다. 트레이더의 가장 중요한 심리적 자세는 "기다림"입니다. 예상을 했다면 조금 늦게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조금만 더 인내하시고 시장이 나의 "예상"을 확인 시켜줄 때까지 기다리다 진입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지난 차트를 보면서 " 아...여기서 빨리 진입했으면 200핍 다 먹을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은 독입니다. 만약 반대로 진행됐다면 200핍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자신의 예상이 맞을 수도 있고, 시장이 원하는 방향과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예상을 했다면 조금더 기다려 시장이 확인 시켜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자본금이 넉넉하신 분들은 당연히 예상 진입을 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100핍 이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 손절을 100핍 정도로 잡고 진입해, 횡보장에서의 등락 정도는 손절 범위 내에서 흡수시켜야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대부분의 개인트레이더들은 눈앞에서 일어나는 100핍 정도의 손실을 흡수시키지 못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자본도 자본이지만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게됩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예상을 하셨더라도 기다리시다가 시장의 힘이 확실해질때 진입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자 이제 적절한 시점에 진입을 했다고 전제하고, 청산을 언제해야 할것인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진입보다 청산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진입한 방향으로 추세가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리 많은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의 저점이나 고점은 절대 잡아낼 수 없습니다. 저점,고점 매매가 전문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 사무실로 데리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절대 못믿습니다.
얼마전 채팅방에서 "스마일"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잠깐 동안의 대화였지만 오랜 시행착오와 경험을 해왔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분도 근래에 마인드의 전환으로 더 나은수익과 심리상태를 유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또 고점과 저점은 트레이더의 영역이 아니라고.. 저도 그 말씀에 100%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100핍 정도의 이익을 보면 청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경험 많은 트레이더도 "수익청산"은 이기기 힘든 유혹입니다.
그럼 언제 수익을 청산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정답은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단기이든 장기이든 추세가 꺾일만한 반등이 있었을 때가 적당하고 생각합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깨라는 말은 머리를 거쳐서 다시 내려오는 쪽의 어깨를 생각하셔야됩니다. 사실 발끝에서 사서 머리끝에서 청산한다면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 소견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적절한 진입은 기다리다 시장이 예상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확인시켜 줄때, 즉, 무릎에서 진입하는 겁니다.그리고 청산은 어깨를 거쳐 머리(고점)에 다다르고, 다시 어깨로 내려와 추세가 꺾인다는 것을 보여줄때가 청산 시점이 됩니다.
어떤 분들을 보면 수익 목표를 짧게 30핍...으로 잡고...안전하게 거래를 하니..어쩌니 하는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수익을 낼 수가 없습니다. 얼핏 들으면 속된말로 안전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트레이딩에서 돈버는 메커니즘은 절대 수익을 짧게 끊고 나오는게 아닙니다. 항상 진입시마다 30핍씩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당연히 손실없이 수익이 쌓이겠으나 손절과, 잘못된 진입도 예상하셔야됩니다. 짧은 손절과 수익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트레이딩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가장 잘 지켜지지 않은 기본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트레이딩은 공포와 희망을 컨트롤하는 심리게임이라고 말입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도 않던 수익이 사라질 것 같은 걱정으로 200핍이상의 수익이 나는 거래에서 30핍만 먹고 나오고 후회하시겠습니까?? 또, 30핍의 손실이 나고 있는 거래에서 다시 되돌림해서 수익이 날 거라는 헛된 희망으로 손실을 키우시겠습니까??
트레이딩은 내면속의 심리전입니다. 트레이딩에서 돈버는 매커니즘은 손실폭은 최대한 짧게 가지고 그것을 지키는것, 수익은 최대한 길게 가지고 추세가 꺾일때 어느정도는 시장에 내어준다는 생각으로 수익청산을 하는 것입니다.
일단은 수익이 나시면 적절한 시점에 스프레드를 포함한 손익분기점으로 손절라인을 옮기시고, 시장이 추세가 꺾였다는 신호를 보낼때까지 가지고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세가 꺾이고 반대방향으로 진행이 된다면 기분좋게 꺾인만큼 시장에 내어주시고 무릎에서 어깨까지만 수익을 보시면 됩니다.
추세가 꺾이는 지점.... 이것 또한 말로는 쉽습니다만 " 정상적인 조정" 과 추세가 꺾이는 부분을 찾아내기란 상당히 어렵고, 경험이 많은 분들도 옳바른 판단이 힘든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거래 경험을 쌓고, 수익을 토해내고 청산을 해보고.. 가격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많이 분석해봐야 얻을 수 있는 "감각" 입니다.
트레이딩에서 중요한건 잔기술이 아닌 마음속의 옳바른 심리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손실을 경험하고 배워, 마인드의 전환을 하기 전에는 항상 잔기술과 작은 나무의 움직임만 보고 거래를 하게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이바닥 사람들은 화려한 기술과 완벽한 매매일지를 추종합니다. 화려한 기술은 자신을 안심시켜줄 수 있고, 남에게 보여줄 수 있고 자랑할 수 있고, 대중의 인기를 얻고 추종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2미터의 높이에서 뛰어내린다면? 과연 죽을까요? 다들 안죽는다는 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높이와 중력가속도와 바람의 영향...바닥의 강도..등등 물리적인 계산을 해야 알 수 있을까요?? 오랜 경험으로 알거나 다른 사람이 뛰어내려서 안죽으면 나도 안죽는겁니다. 2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그 많은 계산을 해야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뛰어내려서 벌써 앞서 가버리고 없을겁니다.
트레이더라는 직업은 자신과 싸우는 직업이지, 시장과 싸우는 직업이 아니며, 다수의 인기를 얻고자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저도 카페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근래에 들어 카페가 커지면서 입문자들을 속여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소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경험 있으신 분들은 자신이 공부하고 연구해 거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무것도 모르는 입문자들은 충분히 속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즐거움과 인기만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냥 두고 볼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만의 만족을 위한 것은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문자를 농락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상황이 오면 트레이더라는 직업의 위치를 깎아 내리는 행위이므로 다함께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 입문자들이 옳바른 판단을 해야합니다. 부디 트레이더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기 전에 무엇이 옳은 길인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트레이딩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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