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법(心法)/트레이드워

트레이드워의 참조은글 - 02

FireHippo 2020. 7. 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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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래에 주제넘게 약간의 조언을 했던 나그네입니다 운영자님께서 등업을 시켜주셨네요..감사드립니다.

 

지금 새벽...이 아니고 이제 아침 7시가 넘어버렸군요..벌써 창밖은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소리로 분주하네요..제가 있는 곳이 도로가의 작은 사무실이라...이른 아침부터 약간의 소음이 들려옵니다^^

 

오늘 11월 말부터 보유하고 피라미딩을 해오던 파운드 포지션을 정리하고.. 쓰며드는 찬바람에 벌써 겨울이 무르익었구나..하면서 약간의 회상에 젖어서..어디 대화 상대는 없고 까페에서 이렇게 무언의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이제 올해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전업으로 이 일을 택한지 8년이 넘어가는군요..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주식에 대한 절망감...여러 파생 상품에 대한 미련.. 외환시장과의 만남....전업에 대한 선택의 기로...^^

 

투자..아니, 매매를 하면서 많은 좌절을 느꼈고 또 그 어떤 일보다 큰 기쁨을 받은 적도 많았습니다. 그 누구의 권유도 아닌 저의 선택과 분석으로 성공적인 첫 트레이딩을 마쳤을 때..그 희열이란 정말..어디가서 누구라도 붙잡고 내가 잘했다고 소리 치고 싶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하지만..시장 앞에서 절망을 겪었을 때는 정말 피가마르고 속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밀려오더군요..

 

..묘한 세계인 것 같습니다..천국과 지옥이 공존하고 있으니까요.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잘못된 선택으로 큰 손실을 입고 좌절감과 고통으로 홀로 쓰디 쓴 술을 마시고 있다면, 누군가는 입가에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 가족들과,친구들과,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한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겠지요.어찌보면 재밌기도 하고 스릴 넘치는 게임...어찌보면 정말 피말리는 고통의 게임이기도 하고..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트레이딩이 즐거우신지^^

 

믿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재미있어 지더군요..정말 다른 모든 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오직 시장에 대해 생각 하는 자체가 즐거워 지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재미를 느끼면서 부터 조금씩 안정적인 수익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전업에 대해 생각하게 됐지요..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업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전업을 하면서 부터 즐거움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시장을 연구하고 작은 수익과 성공에 재미를 느꼈던 시절을 뒤로하고 전업을 시작하면서 부터 새로운 것들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수익에 대한 조급함...손실에 대한 막연한 희망..욕심...시장에 대한 복수심..생계에 대한 압박감... 주위의 여러 시선들....저 뿐만 아니고 전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공감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업으로 할 때의 쏠쏠한 재미는 사라지고 여러가지 많은 부담감이 앞을 가로막게 되는 것을..

 

까페에 가입하고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전업에 대해서 여러가지 질문을 해 놓은 글을 보았습니다...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그냥 한 번 궁금해서 떠 보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전 주위에서 전업을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전에 누릴 수 없던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살고 있으니까요. 어느정도의 노하우가 생기고 자기만의 원칙이 정립되면 이것보다 좋은 직업은 없는게 사실이기에.. 작은 사무실에서 누구 다른 사람 눈치 볼 것 없이 내가 노력한 만큼 가져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다른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금방 적지 않은 돈을 만질 것 같아서.. 한 번 해보니까 트레이딩에 엄청난 소질을 발견한 것 같아서.. 등등..과 같은 이유로 전업을 선택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일이 잘 안풀린다면 트레이딩 또한 꼬일것이며, 적지 않은 돈을 만지기 까지는 적지 않은 돈을 잃을 것이고...몇번의 트레이딩으로 발견된 소질은 자신의 착각이기 때문입니다..

 

정말..수익을 내지 못하면 동내 백수소리를 면하지 못하는 바닥이 이 바닥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 하는 일없이 한방만 노리는 못난 백수로 보이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정말 여러 시행착오를 견뎌내고 성공할 수 있다면..시장의 눈치만 보면 되는 정말 괜찮은 직업이기도 하기에..선택은 본인의 판단에 달렸지요..^^

 

부디 전업 하시는 분들 모두 건승하시길 빌며..

 

..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버렸군요....

별다른 주제도 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더 끄적이고 싶지만 말 많은 놈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까봐 여기서 그만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파운드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매수 하시는 분들은 조금만 더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매수하는건 위험한 법이거든요^^ 바닥이 바닥일 때는 별로 없다는..

물론 정말 바닥이라서 지금 진입하면 더 먹을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역시 그때 샀어야 됐어..더 많이 벌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은 조금은 버려주시길.. 여러차례 거듭하다보면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오늘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파운드를 정리했습니다만 ..다시 매수로 갈아타진 않았습니다.. 무르익었을 때 진입해도 늦지 않은 법입니다..^^

 

좋은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