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법(心法)/트레이드워

트레이드워의 참 조은글-01

FireHippo 2020. 7. 6. 11:20
style="display:block" data-ad-client="ca-pub-1027886482837807" data-ad-slot="5592425260" data-ad-format="auto" data-full-width-responsive="true">

트레이드워의 참 조은글-01

 

벌써 올 한 해도 저물어 가네요. 다들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신지요^^

많은 분들처럼 저 또한 전업으로 이 일을 시작한 것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군요.

여러 질문 글들과 댓글들을 보면서 저도 한 줄 끄적이고 가겠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초보 트레이더들처럼 처음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차트를 분석하는 방법...여러 기술적 지표들의 사용, 적용법...가격 패턴에 대한 연구. 기본적 분석에 근거한 가격예측법 등등. 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정말 열심히 배웠지요.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들을 적용해보고 마냥 신기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여러 경제지표의 순간 위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왜 내 분석이 틀리지 않았는데 시장이 이렇게 움직이지? 뭔가 분석에서 빠트린 게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하지만 수익이 나기 시작한 것은 한가지 사실을 알았을 때입니다.

 

'언제 오르고 내리는 건 예수가아니고 예수 아버지도 모른다..부처도 모른다....... '

 

이미 차트에 그려진 과거의 가격은 누구나 분석할 수 있습니다.

 

" 이러이러한 기술적 툴을 사용해서 분석해보면 여기서 매수, 매도신호가 나왔었다.. 여기서 되돌림이 일어날 때가 진입 기회이다...파동이 여기까지 진행되고 다음 파동인 여기부터가 매수, 매도의 기회이다. 다이버전스가 일어났기 때문에 추세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이평선이 교차했고 macd가 매수,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

 

그 사람(강사)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겉포장하고 복잡하고 화려한 분석법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나를 속였거나, 그 사람들 또한 누군가에게 속임을 당해서 미래 가격은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예측될 수 없다 라는 것을 몰랐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초보 트레이더들은 예측될 수 없는 미래 가격에 대해서 불안의 안식처로서 여러가지 복잡한 기본적, 기술적 분석법을 배우지만. 오르고 내리고의 지극히 단순한 50%의 확률게임에서 생각보다 승률(수익)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래 가격은 예측 불가능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초보 트레이더들은 이렇게 반문하겠지요.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아무런 예측도 불가능하다면 무엇을 믿고 어떤 지표의 신호를 받고 시장에 진입해야 되죠??? 또 뭘 보고 손절하고 청산하죠??"

 

사실 저도 모릅니다... 눈감고 동전을 던지고 떨어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앞면이 위를 향하고 있을까요? 뒷면이 위를 향하고 있을까요... 누가 100%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엄청난 수업료를 날려가며 제가 수년동안 내린 결론은 시장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예측도 하지 못하는 시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손실은 짧게 자르는 것. 피하는 법은 몰라도 적게 잃을 수 있다는 것. 추세가 이루어지면 지속될 가능성이 반전될 가능성보다 높다는 것...  이 몇가지입니다.

 

지금도 10번 진입하면 운 좋으면 4~5회 정도의 포지션이 수익을 내고... 그것보다 조금 운이 덜 좋으면 3번정도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전과 달라진 것은 잃는 포지션에서 더 적게 잃고...먹는 포지션에서는 더 많이 먹게 됐습니다.

 

전에는 잃는 포지션에서 자기만족적예언으로 다시 포지션이 수익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로 마진콜까지 갔지만 이제는 자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에는 먹는 포지션에서 지금 수익을 취하지 않으면 곧 잃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작은 수익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자신이 시장이 어디로 갈지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얼마나 더 잃을지 모르는 손실은 최대한 빨리 자르고, 얼마나 더 먹을지 모르는 이익은 더 두고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제 생각이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여러 분석 툴들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닙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20%정도는 이평선등을 참고하고 거래에 임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기본적분석으로 수익을 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기술적 분석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내시는 분도 많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항상 투자에 관련된 클럽이나 까페에서 보면 정말 자기가 아는 지식, 평생을 갈고 닦은 노하우를 아무런 조건없이 나눠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반면에 입문하는 분들께 잘난 척과 조언의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게 즐거운가 봅니다.

 

물론 저도 새벽 늦게 이런 글을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잘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익률이 1000% 이상을 오가는 것도 아닙니다.

 

저 또한 이런 글을 통해 저의 이론을 펼치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잘난 척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초보분들이 한가지는 알고 강의를 통해책을 통해, 카페나 모임을 통해 트레이딩의 길로 들어섰으면 합니다.

 말그대로 분석은 분석일 뿐이고 절대로. 절대로 수익을 보장해주는 요술램프가 아니라는 것과. 예측 가능한 분석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100% 옳은 예측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손실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자를 수 있다는 사실... 손실을 자르지 않으면 9번 이기는 싸움을 하다가 마지막 1번에 넉 다운당할 만큼 얻어 맞을 수 있다는 사실...

 

마지막으로리스크를 떠안고 천정과 바닥을 포착하는 것 보다 이어지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더욱 쉽고 편하다는 사실. ^^

 

. 써넣고 보니까 밤늦게 쓸데없는 말이 많았네요. 말이 많으면 잃는 법인데. ^^

 

여러 글을 읽다가 느낀 게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잃는 사람이 있어야 버는 사람이 있는 게 당연하겠지만.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버셨으면 좋겠네요^^

 

부디 성공하는 트레이딩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