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글의 첫 문장을 고심 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돈이 오는 길 위 이정표에는 소득이 아니라 ‘소비’라고 쓰여 있다” 사람들은 돈, 돈, 돈 하지만 ‘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뭐라고 말 못하면서 그 돈을 엄청 갖고 싶어합니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이번 생에서 닿을 수 없는 신기루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소수의 사람에게는 사람을 손가락 하나로 부릴 수 있는 힘이 되고, ‘롯데 월드타워 아파트’ 살 수 있도록 해주며, 팔에 걸친 백이 루이 비통이 되도록 해주며, 타고 있는 차가 마이바흐벤츠가 되도록 해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돈의 본질보다, 외피로 돈을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돈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보통 우리는 돈의 세 가지 기능을 얘기합니다. 첫째는 '사물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