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법(心法)/삶의 방정식

삶의 방정식(1)

FireHippo 2020. 11. 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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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녀에게 남기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살면서 경험하고 배운 개똥 철학을 

에세이 형태로 쓰려고 하는데 총 20개 이야기가 되더군요. 

 

제가 붇카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곳에 -가급적- 주1회 연재토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경제 흐름에 관한 기존 글도 병행해서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항상 응원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건강 유념하세요.

 

 

(1) 내. 주변.

 

1.

근묵자흑()이란 말이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하면 따라 검게 변한다는 뜻으로

인생 격언으로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경구입니다.

그만큼 저는 관계와 인연이 인생에 있어서 참 중요한 가치라고 판단합니다.

 

누군가는 콩 심는데 콩나고 팥 심는데 팥난다고 합니다.

이걸 사람들은 선천성 혹은 유전학적 특질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우리는 살면서 후천적인 영향도 많이 받게 됩니다.

 

후천적 영향은 

가정환경, 교육, 경험, 소속단체 그리고 친구 등을 뜻합니다.

 

결국 근묵자흑이라는 말은 내 주변과 교재하는 사람에 따라

나도 함께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 시켜 줍니다.

 

그래서 지금 내 주변에 머물고 있는 인연은 참 소중합니다.

또한 그래서 새로운 만남은 늘 조심스러워야 하는 법입니다.

내가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죠.

 

2.

인생은 사다리 타기와 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가끔하는 일종의 제비뽑기 놀이

그 사다리 타기 말입니다.

 

삶은 내가 목표로한 지점까지 내 신념대로 갈 수도 있지만,  

하나 하나 그어지는 사다리 선처럼 인연에 따라 목적지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선 하나로 결과가 바뀌듯 만나는 사람에 의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근묵자흑 그리고 인생 사다리 이야기는 

많은 통찰을 줍니다.

 

결국 지금 나를 만든 건 온전한 나도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사실 나를 둘러싼 많은 인연의 영향도 컸다고 판단합니다.

 

제가 부동산에 관심 갖고 공부하는 이유도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한 배우자 덕분인 것 처럼 말입니다.

 

내가 지금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주변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잘 못되고 있다 판단하면 

주변을 다시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건 주변을 의지하고 탓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만큼 나와 관계된 인연이 나에게 큰 영향을 준다라는 뜻입니다.

 

3.

사실 인연들의 영향 폭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좁혀지게 됩니다. 자아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굳어지기 때문이죠.

 

찰흙과 지점토가 있습니다.

이런 재료가 가진 속성을 '바꿀 수 없는 선천성'이라고 표현해보면. 이 재료를 손으로 빚고 다듬어서 다양한 형태와 모양을 내는 행위가 바로 환경, 교육, 경험, 친구와 같은 후천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양은 언제나 유연하게 바뀔 수 있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점토는 점점 딱딱해질 것이고 

결국엔 특정 모양으로 굳게 됩니다.

 

따라서 유년과 젊은 시절엔 

다양한 교육, 경험과 사람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모양의 스팩트럼을 크게 넓혀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신념과 가치관에 맞게 모양을 찾아 굳어지면 됩니다. 그게 자아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 때에 굳지 않으면 

자아와 정체성의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빠르게 굳어 버리면 

다양성과 포용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어 인생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지금 네 꼴(모양)을 봐라.라는 말이 있죠. 

지금 저의 꼴(모양)은 주변 인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저의 인연들은 늘 저에게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노력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고있는 많은 분들도

주변에 그런 인연들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만약 그런 인연이 있다면, 

베푸는 것을 아끼지 않길 바랍니다.

 

4.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불태이다의 핵심은

'나를 알고'입니다.

 

나를 안다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내가 왜 나를 몰라 알지. 라고 답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단순히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나의 장단점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사도 나도 모두 자신을 먼저 분석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노력이 바로 메타인지라고 판단합니다.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어떤 질문에도 빠르게 Yes, no를 답하곤 합니다. 자신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대처 능력도 높습니다.

 

메타인지는 간단히 말해 

내가 알고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지구조화가 머릿속에 확실하게 있으면 

나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인지. 강한 점을 더욱 강화할 것인지.

 

제 짧은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젊은 시절엔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게 효과적이고

나이가 들면 강한점을 더욱 강화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나이가 들어 내가 못하는 것을 새로 강화하거나 배우려 하는 것을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는데, 물론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효과적인 방법은 내가 잘하고 인정받는 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차별화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못하는 것을 보완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건 어릴적부터 학교에서 배운 '수능형'교육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기초교육은 필요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다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방국가의 교육과 입시제도는 

천재(보통 이상의 뛰어난 능력)보다 

영재(특정 분야의 뛰어난 능력)교육에 맞춰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단점을 보완하려 노력하는 도전은 높이 사지만, 사실 그보다 내가 잘하는 것을 더욱 단련하는 것과 어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명확히하고 메타인지를 키우면, 세상의 온 갖 질문에 빠르게 대답하며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5.

최근 지인과 대화에서 철학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울림을 준 경구가 있냐고 묻자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에 C라고 했습니다.

Birth(삶)와 Death(죽음)사이에 Choice(선택)이란 뜻으로

인생은 매순간 선택의 연속이란 점을 언어유희로 표현했습니다.

 

살면서 만난 수많은 선택지에 답한 것에 대한 결과가

현재에 나 자신입니다.

 

지금 일어 날 것인가와 같은 사소한 물음부터

집을 계약할 것인가와 같은 중대한 결정까지 

매순간은 크고 작은 선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간은 선택하기 싫어하는 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 선택해주길 바라고 결정을 미루는 습성.(요샛말로 결정장애라고 하죠)

 

그러나 결정을 미루는 행위는 가장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인가 결정을 해서 실행을 하면

결과가 나쁘면 경험 자산이 생기게 되고, 결과가 좋으면 목표를 달성하는 거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문제집에 있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보다, 힘들지만 빠르게 풀어나가는 사람이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건 -다시 돌아와서-

후천적 영향들(환경, 교육, 경험, 친구)이라고 판단합니다.

 

6.

그래서 맹모는 집을 세번 옮겼습니다.

맹모가 지금 태어났다면 대출이 막혀 이동하지 못했을 테지만요.

 

우리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인연을 참 소중히 하고.

나 역시 그런 영향력을 줄 수있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근묵자흑 근주자적. 그리고 사다리 선의 인연을 

마음속에 새겼으면 합니다.

 

건강 유념하세요.


[출처] 삶의 방정식(1) 내. 주변.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닥터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