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86

한 번 더 요약해 본다면

1)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욕심이나 온갖 감정을 섞어 시장을 보려 고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스스로 고요해져야 한다. 2)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혼마 무네히사의 ‘삼위의 방책’이다. 바닥에서 사서 천정에서 팔아라. 만물이 스스로 자라듯이 저절로 이기는 법이다. 돈은 안달한다고 해서 벌리는 것이 아니다. 농부가 심고 가꾸면 어느 틈에 훌쩍 자라는 작물들처럼 돈은 스스로의 힘으로 불어 난다. 3)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남의 약점이나 찾으려는 조잡한 심리이해가 아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공포, 대중의 삶을 지배하는 원리를 이해하여야 한다는 말 이다. 거래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이익을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심심풀이 삼아 시작하지 마라.

심심하다고 해서 독사를 가지고 장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시장은 독사와 같아서 심심풀이로 매매를 하다가는 독사에게 물려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적은 거래일지라도 매매는 전투를 벌이듯이 무사가 진검 승부를 하듯이 정신 차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장이 시세를 움직이면서 유혹하여도 준비가 안 되었다면 차라리 삼십육계 도망치는 것이 낫다. 거래는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 위에 서는 것이다. 이점을 항상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

거래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이해하는 일이다. 이것은 스스로의 욕심에 사로잡히거나 감정적으로 시세에 대응하는 것을 막아주고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한다. 항상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깨어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는 자신에게 알맞은 투자법, 매매법 수익모델을 찾거나 만드는 것은 매매에 임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 해야 할 사안이다.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기 때문에 전략전술과 무기가 필요하다. 셋째는 자신만의 고유한 자금관리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추가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다든가, 이익이 났을 때 이익은 반드시 인출하여 투자자금으로부터 분리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은 손실을 한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투자에 욕심이 개입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거래 ..

하루의 시세를 생각하여 거래를 하지 마라

매수에 나설 때는 그 동안의 일시적인 고저에 개의치 않고 입장을 정해 분명하게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 생각이 맞아서 상승할 때는 계산대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다. 그러나 싼 가격에서는 매수를 생각하고 비싼 가격에서는 매도를 생각하는 것은 수고만 많고 손에 쥐는 것은 별로 없다. 오른다고 판단했을 때는 쌀의 전체를 생각하고 매수 일방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판단이 틀릴 때는 재빨리 팔고 휴식하면서 쌀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이때 시세를 약하게 보아 과매도 하기 쉽다. 매우 좋지 않은 일이다. 반드시 하락중이라고 할지라도 팔지 않고 쉴 것이다. 천정 부근의 가격 후에 매도방법에 임해서도 마찬가지 마음의 자세이다

연중 내내 거래하고 있으면 이운에서 멀어진다.

연중 내내 2, 3회 이외에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2, 3개월이나 오르고 내림을 잘 지켜보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들면 매수에 나서는데 그간의 고저에 미혹되지 않고 입장을 정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달이고 보류하여 판단이 섰을 때 출동해야 한다. 자주 기분을 바 꾸어서는 이익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거래는 일년에 두세 번으로 족하고 나머지는 쉬어야 한다. 이러한 쉼이 있어야만 두세 번의 거래가 성 공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괜한 추천으로 남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거래는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매매는 자신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지 남 의 판단을 쫓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만일 남의 판단을 쫓아 매매한다면 그는 걸음마도 못하는 유아 와 다름이 없다. 유아는 살벌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설사 남에게 추천한 것이 그에게 유익이 되었 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그를 해하는 일이 되고 만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여유가 있다면 차라 리 추세를 살피고 시세나 업황을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거래를 서두르지 마라

거래하는 사람은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마음 한 가운데 고 요히 쉴 만한 공간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항상 깨끗이 닦아 맑게 유지해 둘 필요가 있다 하겠다. 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거래를 하다 보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기회가 다가온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있다. 당장 이익이 눈앞에 보이고 공짜 돈이 굴러다니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땐 스스로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삼위의 방책에 따라 만일 바닥권에서 매수하였다면 어차피 이익이 나므로 급할 것이 없고 오르고 내림 에 마음이 흔들릴 것도 없다. 오늘 당장 이익을 내려고 매수한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의 등락은 별로 신경 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익이 ..

거래에 감정은 금물이다.

거래에 감정이 개입되는 건 거래에 실패를 하기 때문이다. 매매를 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오기기가 생기고, 이 오기는 그를 걷잡을 수 없는 실패의 늪으로 이끈다.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시장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고, 자그마한 가격변동에도 집착하고, 가격변동에 쉽게 감정적 대응을 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실패한 것이다. 거래할 때 만일 자신의 감정이 시세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낀다면 거래를 중단하고 시장을 떠나 잠시 머리를 식혀야 한다. 손실이 난 상태라면 손실을 인정하고 추가적인 거래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감정적이어서는 안 되는 건 실패할 때뿐 아니라 이익을 내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오만해 지는 마음에 사로잡힌다면 지켜야 할 이익을 지키..

풍년의 흉작, 흉년의 풍작

추세는 기대감에 의해 형성되는 측면이 있지만 수급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는 점이다. 즉 언제든지 수급이 변하면 추세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혼마 무네히사는 수급과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상관관계가 있는지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부족한 것은 남고, 남는 것은 모자란다고 말한다. 다만 많을 때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여 해이해져 각오하지 않고, 그 때문에 부족한 법이다. 부족하면 사람들은 주의하여 각오하므로 남는 법이다.”

급하게 벌려고 생각하지 말라

마음이 급하고 한꺼번에 거금을 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일확천금은 쥐어지지 않는 법이다. 돈은 낚 시대를 드리우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다가와도 물고기를 쫓아다니면서 제발 미끼를 물러달라고 애원하는 낚시꾼의 미끼를 덥석 물 물고기는 없다. 설사 기회가 오더라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것이 마음 급한 사람의 운명인 것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거래하는 것, 이것이 소위 깡통으로 직행하는 지름길이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 질수록 거래의 실패율은 높아지고 손실은 거듭되어 자금은 바닥나게 되고 자금이 바닥날수록 그는 극도 의 정체성 상실과 혼란, 후회의 감정에 몸부림치게 된다. 자금이 바닥난다는 것은 주머니에서 돈만 없어 지는 것이 아니다. 자금의 고갈과 함께 자신감도 더불어 상실되고 점차 무기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