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법(心法)/아들아 경제 공부 해야 한다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11(직업편)

FireHippo 2020. 10. 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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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 너의 전화를 받고, 너의 말을 곱씹어 보았다.

“아버지! 나 요즘 힘들다.

군대도 힘든데, 아버지는 어떻게 직장생활 25년 견디셨어? ”

25년을 어떻게 견디셨어? 하는 아들의 말이 내 안에 남아서 계속 맴돌았다.

 

아들아

나도 견뎌낸 걸 스스로 용하다고 생각한다.

25년을 견딘 기운이 어디서 왔는지, 나도 궁금하다.

그래서 정리했다.

너에게 25년의 내 밥벌이 얘기를 들려준다.

내 얘기는 영화로 말하면 장르가 ‘서사적 히어로’가 아니라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

 

아들아

아버지는 너마저도 노동자로 살아가길 원치 않는다.

네가 블랙 코미디의 삶을 살길 절대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생활이 웃프다(웃기지만 슬프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너도 직장인의 비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거다.

보통 비애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슬퍼하거나 서러워함. 그런 것이다.

그러나 직장인의 비애는 말은 ‘더럽고, 구차하고, 부끄러움. 그런 것이다.

아버지의 직장 용어 사전에는 직장인의 비애를 이렇게 적어 두었다.

 

아들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있었다.

가족과 밥벌이 간에 얽힌 ‘비애’을 잘 표현한 드라마였다.

주인공 박동훈의 형과 동생은 백수 생활하다가 청소서비스 일을 한다.

건물 청소를 하다가 일어난 웃픈 일화 장면을 소개한다.

어느 날 건물에서, 동생이 없이 형만 혼자서 건물 청소를 했다.

형은 실수로 건물주의 옷을 더럽힌다

건물주는 형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한다.

형은 청소 사업 권을 포기할 수 없어서 무릎을 꿇는다.

그때에 하필이면 어머니가 도시락을 주려고 왔다가, 그 무릎 꿇은 광경을 몰래 보게 된다.

형이 건물을 나오다가 어머니가 두고 간 도시락을 발견한다.

 

“건물주에게 무릎 꿇었지, 노인네가 못 보았겠지 했지.

그런데 집에 갔는데,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다 본거야, 다 본거야

그렇게 형은 얘기하다가 두 동생 앞에서 결국 엉엉 소리를 내면서 오열을 한다.

 

아들아

아버지도 가끔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속으로 말한다.

“너희들이 모르면 된다. 이런 건 너희가 모르면 된다. 나 혼자만 알고 견디면 그만이다.

너희만 모르면, 나 혼자서 삭이고 일하면 된다. 월급에 욕 값이 포함되어 있는 거다.”

 

아들아

이 아버지는 네가 노동자로 살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

네가 혼자서 그런 비애를 감당하고 있는 모습,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노동자의 삶이 아닌 사업가와 자본가로 살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경제 공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 지식이 없으면, 가장 단순한 노동으로 살아가야 한다.

너만은 노동의 삶에서 벗어나, 자본의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아버지는 너로 인해 이기적인 인간이 되었다.

이 사회공동체의 질서보다 내 자식의 행복만을 바라고 있다.

아버지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도 상관없다.

네가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그것이 뭐가 대수겠냐.

 

아들아

지금부터 경제관점으로 ‘직업’에 대해서 말하겠다.

먼저 직업, 즉 밥벌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직업의 본질은 ‘돈’이다.

돈을 버는 것이 직업의 본질이다.

 

흔히, 직업은 Job, Career, Mission라고 영어로 사회교육학자들은 얘기한다.

Job은 돈을 버는 일로서 직업이다.

Career은 경력이 쌓아가는 일로서 직업이다.

Mission은 신이 부여한 사명, 천직으로서 직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회교육학자들은 ‘미션’을 수행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

직업은 처음부터 돈 버는 일이 핵심이었고, 자아실현은 그 일을 하다가 발생하는 부수적인 결과물이었다.

직업은 100% 돈 버는 일이 본질이고 핵심이다.

본질을 잃어버리면, 모든 건 허상이다.

아들아

직업은 돈 버는 거, 바로 밥벌이가 핵심이다.

이 아버지의 말을 명심해라.

 

아들아

사회경제학자의 말에 속지 말고, 이 아버지의 직업관으로 공부하길 바란다.

아버지가 바라보는 직업은 딱, 두 가지로 구별하고 있다.

하나는 ‘가(家)’이고, 다른 하나는 ‘자(者)’이다.

‘가’와 ‘자’는 그곳에 종사하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에서 의미를 가져왔다.

한자 문화권에서 직업의 종사자를 호칭 끝자리에 조사를 달아서 직업 성격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첫째, 사업가 또는 자본가이다.

사업가의 ‘가’은 한자로 ‘家’라고 쓴다.

그의 직업이 ‘가문’을 이룰 정도로 경지가 높아 졌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업가를 부르는 호칭 뒤에는 ‘님’자를 붙인다.

사장님, 회장님, 건물주님이라고 반듯이 ‘님’자를 붙인다.

지금부터 사업가와 자본가에 하는 말이 제일 중요하다.

사업가의 사업과 자본가의 자본은 ‘상속과 증여’가 가능하다.

즉 사업가문이 되거나 자산가문이 되면은 자손대대로 ‘돈 버는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가족으로 중심으로 ‘부’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 때문에 돈이 누군가에게 자본주의가 악마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천사가 되기 한다.

가장 확실한 아버지 찬스는 돈의 ‘증여 또는 상속’이다.

 

둘째, 기술자 또는 노동자이다.

노동자의 ‘자’는 한자로 ‘者’라고 쓴다.

그의 직업이 ‘가문’을 이루지 못하고 겨우 개인의 밥벌이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노동자를 부르는 호칭 뒤에는 ‘씨’자를 붙인다.

정씨, 이씨, 박씨이라고 하대하듯이 ‘씨’자를 붙인다.

그리고 제법 성공한 기술자에게는 ‘사(事)’자를 붙인다.

판사, 검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의사, 약사 등으로 부른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당대에만 사용 가능한 자격증의 소유자로 ‘증여 또는 상속’이 불가능하다.

아버지가 검사이더라도, 자식도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고시’ 통과해서 ‘자격증’을 얻어야지 검사가 된다.

결국에 당대에 조금 편하게 살아가지만, 그의 자손은 또 다시 맨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돈의 날줄과 씨줄이 이미 꽉 짜진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출발점의 격차는 더 벌어지면 벌어지지 결코 좁혀지지 않는다.

 

아들아

직업을 수천 수만 가지로 말하지만, ‘가(家)’의 직업과 ‘자(者)의 직업 둘 뿐이다.

가(家)는 ‘사업체와 자본’을 바탕을 둔 직업이고, 자(者)는 ‘자격증과 노동’을 바탕을 둔 직업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선호하는 ‘좋은 기술자, 능력 있는 기술자’의 역할을 잘 못했다고. 힘들어 하거나 푸념한다.

너는 어리석게 너의 시간과 의지를 낭비하지 마라.

지금 군대생활에서 힘들다는 너의 푸념도 마찬가지다.

군대는 대표적인 ‘기술자와 노동자의 삶’에 형태이다.

그곳에서는 공동체 생활 방식을 익히는 수준으로 하고, 더이상 너를 괴롭히지 마라.

 

아들아

내년 1월에 제대하고, 이 아버지랑 같이 ‘실질적인 경제공부, 인생공부’을 해보자.

너에게 훌륭한 스승은 못 되지만. 같이 뛰어주는 페이스메이커는 될 것이다.

 

아들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어디에 살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다만, 아버지가 가려는 ‘가(家)의 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근력만 단단히 쌓아가고 있으면 된다.

걱정하지 마라.

이 아버지가 네 옆에 있다.

사랑한다. 아들아.


[출처]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11(직업편)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정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