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법(心法)/아들아 경제 공부 해야 한다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7(돈의 속성편)

FireHippo 2020. 10.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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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그 동안은 경제에 관한 일상 속 경험 얘기를 주로 했다.

여섯 편의 글은 일상 속 경험 이야기라,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했다.

오늘은 조금 머리로 생각할 문제를 얘기한다.

네가 싫어하는 경제이론을 말하려고, 사설이 길었다.

경제 원리는 분명 논리적으로 따질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 원리를 일상의 경험처럼 이론을 내재화해야할 필요도 있다.

이 점을 놓치면 경제의 본질을 놓칠 수 있기에, 머리가 아프더라도 경제 이론을 공부해 보자.

 

그렇다고 긴장할 필요는 없다.

아버지는 경제과학적인 이론을 모르고, 모르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지식 수준은 너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 정도이다.

다만, 아버지가 그 이론을 먼저 접해서 너보다 조금 익숙할 뿐이다. .

 

오늘의 주제는 ‘돈의 속성’이다.

경제학에서 돈을 ‘화폐’라고 한다.

그래서 주제를 좀 유식하게 표현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라고 해두자.

오늘의 핵심은 우리 주변에서 돈이 뭔 짓을 하고 있는지 똑바로 알고, 그 돈을 쓰자는 것이다.

 

아들아

2009년도 고액권인 ‘오만원’ 지폐가 발행하기 전 오만원권에 그려질 초상화 인물을 두고 논쟁이 있었다.

신사임당이 여성으로 최초의 지폐의 초상화 인물로 선정되기까지 말이 많았다.

인물 선정부터 발행 후에는 그분의 초상화가 뭐가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은지.

아버지는 이 모든 논쟁이 ‘수박 겉 핥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정확히 집어야 할 부분은 ‘화폐 가치 하락’이었다.

백원권, 오백원권, 천원권, 오천원권, 만원권, 이어 오만원권까지 나왔고, 조만간 십만원권 지폐가 나오는 흐름이었다..

즉 고액권이 발행된다는 건 돈의 가치가 계속하라고 있고, 그 사실은 ‘오만원권’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점을 심층 논의했어야 했다.

사람들은 돈의 관점이 핵심을 직시하지 못하고, 물건의 관점에서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만 말했다.

이것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본질을 놓친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아들아

사실을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물질의 본질적 가치는 그렇게 급격한 변동은 없다.

상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치 불균형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1990년 아파트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2020년 아파트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수요를 공급으로 나누어서 공급대비 수요 함수로 나누면 겨우 1.6배 정도이다.

그러나 압구정 모 아파트 값은 40배가 올랐다.

바꾸어 말하면, 화폐 가치가 20배 가까이 하락했다는 말이 된다.

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자기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똥값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억울할 것이다.

바로 오만원권 지폐는 돈이 똥값인 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인 셈이다.

그 사실을 알아야 돈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너는 아마 약간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할 것이다.

“아버지, 어차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가 하락하니, 공평한 거 아닙니까?”

 

아들아

절대 아니다. 큰 차이가 있다.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만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 공부를 한 사람은 그 이면을 보고 있다.

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하락하지 않는데 돈의 가치를 하락한다는 사실.

그러면 가치가 변하지 않는 상품을 보관만 하고 있으면, 돈은 저절로 많아진다, 라고 생각한다.

노동으로 열심히 벌지 않아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현 시점에서 종자돈으로 가치가 변하지 않을 가치의 물건을 적극적으로 사두면, 내 돈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

그 물건이 아파트가 되기도 하고, 채권이 되기도 하고, 금과 은이 되기도 한다

 

흔히 가치불변의 물건을 사두는 것이 바로 투자이다.

이제는 금융자본주의 시대, 즉 세상은 돈을 가지고 돈을 버는 경제사회구조가 되었다.

 

아들아

어떻게 이런 금융자본의 세상이 되었을까?

경제사에서 세 가지를 사건을 공부해야 한다.

다 지나간 과거의 일이 지금의 시대에 무슨 도움이라고, 다 헛것이다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에,

너는 말 그대로 경제 바보가 된다.

누군가 현재의 너를 이해하려면, 네가 태어나고, 자라서 지금에 이른 '과거의 너'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그 과정을 알고 있을 때, 네가 어떻게 살아갈 지 미래도 알 수 있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도 어느 날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그것을 그 사회 구성원들이 시대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으로 키워서 ‘현재의 돈’의 모습이 되었다.

 

아들아

지금부터 돈의 과거로 들어가 보자.

돈의 과거에는 세 가지 대변혁이 있었다.

그 세 가지 대변혁을 이해하면, 오늘날의 돈의 모습이 왜 이 모양인지 알 수 있다.

 

첫 번째 돈의 대변혁은 1694년 잉글랜드 은행의 탄생이다.

잉글랜드 은행은 최초의 현대적 은행으로서, 국가의 채무에 기반을 둔 국가화폐를 처음 발행했다.

이 구조에 기반해서 현재 세계 국가는 국가별로 자국의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대한민국 국가 보증하는 돈을 발행해서 각 시중은행에 유통하는 방식이다.

돈은 국가가 발행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는 국민의 세금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돈을 빌리는 채무자인 것이다.

지금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는 이런 화폐발행 시스템을 처음 시작한 사건이 바로 잉글랜드 은행이었다.

그전까지는 지폐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금과 은과 동으로 만든 ‘동전’이 돈의 역할을 주로 했다.

지금은 당연시 하고 있는 현대의 지폐는 이때부터 중앙은행에서 발행하여 유통되는 시스템으로 발행되었다.

 

현대화된 돈의 개념이 비로소 이때 출발했다.

 

지폐는 초기에 금 보관증부터 시작된 초기 지폐 이야기는 네가 찾아서 공부해라.

그것도 공부하면 지폐 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돈의 대변혁은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이다.

브레턴우즈체제는 한 마디로 정의하면 ‘달러의 전성시대’라고 보면 된다.

브레턴우즈라는 영어가 섞이고, 체제라는 복잡한 말이 나오니 어렵게 생각될 수 있는데, 아니다.

쉽게 말하면 ‘미국의 돈, 달러가 세계의 돈’이 되었다는 의미다.

이때부터 미국달러은 ‘기축통화’가 되었다.

금 1온스를 35달러로 정하고, 각국의 화폐를 달러에 고정시킨 환율제도로, 세계 국가의 통화는 이때부터 미국 달러로 환율이 정해졌다.

이 말을 ‘금태환본위제도’이다.

 

아들아

금태환본위제도는 유식한 사람들이 이리저리 꼬아서 복잡한 만든 경제용어다.

그냥 쉽게 쉬운 말로 비유해서 설명한다.

아들의 키가 178이다.

네 키를 기준으로 모든 남자의 키를 네 키에 맞추어 가치척도를 정하는 거다.

네 키는 기준이고, 185는 ‘+7’이고, 170는 ‘-8’이라고 모든 사람의 키를 네 키에 맞추어 말하는 것과 같다.

 

오늘 외환시세가 1달러에 1,158원이다.

즉 기준이 1달러에 맞추어 우리나라 화폐가격을 정해진다.

그렇게 해서 1달러대비 원화 가치는 1,158원이 된다.

세계가 무역을 통해서 상품 이동할 때 이 기준에 의해서 상품 교환이 이루어진다.

모든 무역의 기반이 달러에 의해서 교환된다.

결국 이렇게 해서 미국 멋대로 ‘세계의 돈’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 사건이 바로 ‘브렌드우즈 체제’다.

아들아 이것만으로 분개하지, 그러나 더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은 세 번째 대 변혁이다.

 

세 번째 돈의 대변혁은 1971년 8월 15일 닉슨의 달러 금태환 중단이다.

그래도 그 이전까지는 ‘보관된 금의 지급준비율 범위 내에서 화폐를 발행했는데, 이제는 자기들 멋대로 돈을 발행하겠다는 선언이다.

국제 사회의 경제 윤리가 초등학생들의 또래 집단에서 윤리 기준만도 못하다.

그때부터 미국은 자기가 필요하면 다른 나라가 어떻게 되든, 자기들 마음대로 돈을 찍어낸다는 화폐시스템을 만들었다.

달러의 금태환제 중단한다는 얘기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제부터 세계의 돈을 내 마음대로 발행할거냐, 그리들 알고 있어’라는 막말이다.

우리나라가 겪은 1998년 IMF 외환위기도 사실은 미국의 통화정책의 희생이라고 보면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미국이 세계의 돈을 발행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다.

이렇게 세계는 인플레이션의 일상화, 즉 돈의 똥값의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

.

 

아들아

돈의 속성에 대한 정의, 세 가지를 정리한다,

첫째, 잉글랜드 은행으로 현대의 화폐발행시스템에 의한 지폐, 즉 ‘현대의 돈’이 생겼다.

둘째, 부레턴우즈 체제로 ‘미국 달러가 ‘세계의 돈’이 되었다.

셋째, 닉슨의 금태환제 중단으로 미국은 자기들 마음대로 ‘세계의 돈, 화폐발행권’을 가졌다.

 

 

이 세 가지를 정의하고 보니, 돈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대충은 짐작이 될 것이다.

미국은 저금리로 현금유동성을 늘리고, 이도 안되면 FED가 돈을 발행하고, 미국국가가 국가채권을 매입하면 달러 통화량이 늘어나고,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각국에 수출을 늘려서 세계에 미국의 짐을 떠넘기는 일을 진행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도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더 무서운 것은 달러자본으로 우리나라 은행과 대기업의 지분을 1998년 외환위기 때 이미 강탈해갔다는 것이다.

 

아들아

이래서 아버지는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거라고 본다.

가치가 변하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는 지금부터라도 부동산, 주식, 채권, 금과 은 등의 투자자산에 대해서 경험해야 한다.

돈의 속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안전자산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메이어 암셀 로스차이들의 등골이 오싹한 말을 남긴다.

“내가 한 국가의 화폐발행권을 관장할 수 있다면 누가 왕이 되든 나는 상관없다”

 

아들아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너를 믿는다.

너는 언제나 나의 자긍심이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출처]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7(돈의 속성편)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정스토리